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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애니 극주부도 - 야쿠자 출신 전업주부의 일상 코믹물 본문

영화 리뷰

넷플릭스 애니 극주부도 - 야쿠자 출신 전업주부의 일상 코믹물

이탠저린 2021. 11. 12.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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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이탠저린입니다 :) 오늘 제가 포스팅할 작품은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인 '극주부도(極主婦道)'입니다. 제목에 들어가는 '주부(主婦)'라는 말을 봐선 주부와 관련된 내용임엔 분명한데, 이 글자 앞뒤에 '극(極)'자와 '도(道)'가 붙어있는 걸 봐선 뭔가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집니다.

넷플릭스 '극주부도' 공식 이미지

알아보니 이 '극도(極道)'라는 말은 일본의 야쿠자들이 스스로를 지칭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원래 불교용어로 '극한의 도를 닦는 자'를 뜻하는데, 야쿠자들이 본인들을 모습을 긍정적인 그리기 위해 이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야쿠자와 주부, 정말이지 어울리지 않는 이 두 단어가 만나 만들어낸 코믹물이 바로 이 작품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원작

넷플릭스 극주부도
심상치 않은 얼굴이지만 시바견 앞치마를 두른 주인공

 이 애니메이션은 작가 오노 코스케의 만화책을 원작으로 합니다. (한국에서는 원작 제목 '극주부도'를 그대로 썼고, 영문명으로는 'The Way of Household' 라는 제목으로 번역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오노 코스케라는 작가에 대해 좀 더 알아보려 했으나, 작가가 시바견을 키우고 있다는 소소한 정보 외엔 더 많은 정보를 찾긴 어려웠습니다.

 

일본에선 이미 실사화된 바 있는 이 작품

만화책은 아직 완결 나지 않았으며, 구글 정보에 의하면 2021년까지 총 8권의 책이 일본에 나와있는 상태이고(이중 몇 권은 한국에서도 번역되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나올 계획입니다. 참고로 2020년엔 일본에서 이 만화가 실사화되어 드라마로도 제작된 바 있다고 합니다.

 

 

등장인물

이 만화에는 여러 등장인물이 등장하나 저는 주인공과 그 가족에 대해서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타츠

넷플릭스 극주부도
과거를 정리하고 이젠 전업주부의 길을 걷고 있는 타츠

타츠는 이 만화의 주인공입니다. '극도', 즉 야쿠자이자 '주부'의 모습을 가진 캐릭터로, 애니메이션 제목인 '극주부도'는 바로 그를 뜻합니다. 하지만 현재 그는 더 이상 극도의 길을 걷고 있지 않으며, 사랑하는 아내 미쿠를 내조하며 전업주부로서 살고 있습니다.

 

*한때 지하 세계에서 '불사조'라 불리며 살아있는 전설로 추앙받던 그가 무슨 연유로 주부의 길을 선택한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미쿠가 그를 변화시킨 것일까요? 자세한 일화가 문득 궁금해집니다.

 

-그는 주부가 된 이후에도 검은 수트와 포마드로 고정시킨 헤어 스타일링을 고수합니다. 하지만 귀여운 '시바견'이 그려져 있는 앞치마 역시 포기하지 않습니다. 만화다 보니 다소 과장되고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긴 하나, 극과 극이 만나 만들어내는 언발란스함과 유머러스함이 바로 이 만화의 묘미입니다.

 

수준급 요리실력을 가진 타츠

-또한 그는 수준급 요리실력과 살림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며, 주부로서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진지한 화법, 살벌한 표정, 얼굴의 흉터가 처음엔 위화감을 주기도 하나 의외로 그는 아내 미쿠의 부모님이나 동네 부녀회 회장님과도 가깝게 잘 지내는 사람입니다. 은근 오지랖도 있어 이웃들의 일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합니다.

 

저런 남편이 있었으면 좋겠읍니다

-무엇보다도 그는 애처가입니다. 정말 매력있죠?

 

 

미쿠

덜렁대지만 사랑스러운 아내 미쿠

미쿠는 타츠의 아내입니다. 애니메이션상에서 타츠의 나이는 알 수 없으나, 아내인 미쿠의 나이는 26세로 확인됩니다. (원작 실사화 드라마에서는 타츠의 나이가 38세로 나온다고 합니다.) 

 

-다정하고 안정적인 부모님 밑에서 자란 당차고 솔직한 스타일의 여성입니다. 야쿠자를 남편으로 고른 것만 봐도 세상에 무서울 게 하나 없으며, 편견이 없는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소 덤벙대는 면이 있긴 하나, 안정적으로 회사를 다니는 걸로 봐선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듯합니다.

 

-어린이 만화 '폴리큐어'를 굉장히 좋아하며, 피규어 굿즈를 모으는 데에도 굉장히 열정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긴은 타츠와 미쿠가 키우는 반려동물로, 귀여운 수컷 고양이입니다. 집에서 얌전히 있다가도 혼자 유유히 집에서 나와 산책을 즐길 줄도 아는 엉뚱한 매력의 이 고양이는 만화를 보다 따뜻하고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킬링타임용으로 추천

넷플릭스 극주부도
살벌한 과거 덕에 일상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거친 친구들

 

이 만화를 시청하기 전 저는 이 만화가 다소 뻔한 내용의 코믹물일 거라 생각했는데요, 야쿠자였던 남자가 전업주부로 변신했다?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그림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 예상의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예상했던 부분들도 분명 있었지만, 독특한 애니메이션 방식이(움직임이 최소화된 애니메이션으로, 마치 웹툰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성우의 목소리에 집중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인상적이었고, 한 회에 매우 짧은 에피소드들이 여러 개 들어가 있어 지루할 틈 없게 만드는 방식 역시 신선했습니다.

 

부녀회장님 생일파티 참석 중

하지만 무엇보다도 좋았던 것은 주인공 다츠와 주변인들의 인간미가 느껴지는 따스한 에피소드들이었습니다. 엉뚱하고 억지스러운 웃음만을 유발할 거라고 예상한 제가 틀렸던 것이죠.

 

 혼자 식사하거나 가벼운 간식을 먹을 때 곁들일 수 있는 재밌는 영상물을 찾으신다면, 넷플릭스에서 '극주부도'를 검색하여 시청해보시길 추천합니다. 금방 10개의 에피소드를 끝내고 다츠와 그의 가족, 주변인들에게 애정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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