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남자들은 왜 늦게 슬퍼할까? 남자에게 ‘후폭풍’이 오는 이유

아... 내가 그때 왜 그랬지

일반적으로 남자들은 이별의 감정적 여파를 여성보다 나중에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처음에는 여성이 이별의 영향을 더 강하게 느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여성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하는 반면, 남성은 감정적 여진이 더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왜 남자는 이별 후 후폭풍을 맞이하게 되는 걸까요? 다음 내용들을 통해 한번 그 이유를 알아보도록 할게요. 

다루게 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빙햄턴 대학교 연구가 보여주는 '이별이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 남성과 회피형 애착 유형 간 상관관계
• 이별 후 해방감에서 우울감으로
• 애착 유형에 따라 시간도 다르게 인식된다

그럼 한번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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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햄턴 대학교 연구가 보여주는 '이별이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저희 Ex Boyfriend Recovery에서는 저희가 내부적으로 연구한 결과가 있거나 가설을 뒷받침할 만한 신뢰성 있는 자료를 근거로 내담자분들께 상담을 드리고 있습니다.  이별이 남성에게 끼치는 영향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신뢰할 만한 연구로 뉴욕의 주립대인 빙햄턴 대학교에서 실시한 연구를 들 수 있습니다.

 

이 연구는 이별 후엔 여성이 더 큰 상처를 받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완전히 회복됨을 주제로 하고 있는데요, 이 연구는 저희의 가설을 뒷받침해줍니다. 즉, 남성이 이별의 고통에서 회복되는 데에 여성보다 더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죠. 

빙햄턴 대학교와 런던 대학교의 연구자들이 96개국의 5,705명에게 이별의 감정적, 신체적 고통을 1점(없음)에서 10점(참을 수 없음)까지 평가하도록 했습니다. 연구 결과, 여성들은 이별로 인해 더 많은 고통을 느끼는 경향이 있었으며, 정서적 고통의 경우 평균 6.84점을 기록한 반면, 남성은 6.58점이었습니다. 신체적 고통도 여성은 평균 4.21점, 남성은 3.75점이었죠.

 

이별이 여성에게는 더 큰 감정적, 신체적 영향을 미치지만, 여성은 더 빠르게 회복되고, 감정적으로도 더 강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남성은 어떨까요? 남성은 이별 후 시간이 지나면 감정을 추스리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말이죠.

 

2020년에 들어 저희는 인간의 애착 유형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에게 상담하러 오시는 분들께 전 남자친구의 애착 유형이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을 때, 대다수의 내담자들은 그가 '회피형 애착 유형'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혹시 애착 유형이 뭔가 영향을 주는 건 아닐까요?  

 

회피형 애착 유형을 가진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습니다. 

• 자신의 약점이나 감정적인 불안감을 드러내는 것, 감정을 공유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 (위와 같이 자신의 취약함을 인정하는 걸 어려워 하기 때문에) 타인이 자신의 약점이나 감정적인 불안을 드러내면 이를 비판하거나 부정적으로 바라봅니다. 
• (놀랍게도) 이들은 독립성과 자립성을 매우 중시하여 스스로 모든 걸 해결하고,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거나 그들로부터도움을 받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회피적 애착 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은 ‘핵심 상처(core wound)’를 갖고 있습니다. 이 상처는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 상처가 자극을 받으면 회피적 행동을 유발합니다.  그리고 이들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위협 받는 상황에서 이 상처는 민감하게 반응을 하죠.   

하지만 이 정보만으로는 왜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더 늦게 이별의 고통을 겪는지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회피형 애착을 가진 사람들이 이별에 대처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별 후 해방감에서 우울감으로

회피형 애착 유형이 가진 가장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이별 직후 ‘이별의 기쁨(separation elation)’이라고 불리는 단계를 겪는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 유형에 대해 연구할 때 도움이 되었던 사이트인 'Free To Attach'에 나와 있는 내용을 직접 인용하자면, 

관계가 종료된 후 회피형 애착 유형을 가진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큰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보이지 않고, 의무감에서 벗어나 초기에는 오히려 안도감을 느낍니다. 내가 원래 가진 정체성을 되찾았다는 기쁨에 처음에는 전 여자친구를 그리워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상태는 ‘이별의 기쁨'단계라고 할 수 있는데요, 관계를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건 일종의 속임수입니다. 피할 수 없는 슬픔을 막기 위한 일종의 대처 메커니즘일 뿐이죠. 슬픔은 결국 다가옵니다.

 

Free To Attach의 내용을 인용하자면,

 

회피적 애착을 가진 사람들은 이별 후 2-4개월쯤 지나면 우울감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무감각하고, 연결 되어 있던 무언가가 끊어진 느낌이 들며, 삶이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하여 이런 감정을 억누르려 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깊은 교감을 필요로 하지만, 회피적 성향을 가진사람들은 상대가 자신을 떠나기 전엔 자신이 그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별, 이혼, 죽음, 질병 등 다양한 상황이 발생해야 그 사람이 내게 소중했음을 알 수 있어요.

결국 그들은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억누르던 감정이 더 이상 숨겨지지 않게 되면, 자신을 불쌍히 여기는 단계로 접어들게 됩니다. 가장 아이러니하고도 재밌는 건 90%의 경우 회피형 애착 유형을 가진 사람이 이별을 주도했다는 것입니다. 즉 자신이 문제를 일으켰음에도 자신을 피해자로 여기죠. 

하지만 뭐가 됐든 이 모든 과정은 이 사람이 자신의 슬픈 감정에 대처하는 방식입니다.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기보단,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게 훨씬 쉬운 일이니까요. 

 

이별 후 대략 2-4개월 동안 남성에게 나타나는 우울증은 남성들이 이별의 고통을 더 늦게 겪는다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저희에게 방문하시는 분들의 전 남자친구의 대부분은 회피형 애착 유형을 가진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말씀 드릴 수있는 부분이기도합니다.  이 이유 외에도 남성들이 여성보다 이별 후 후폭풍을 맞는다는 걸 입증할 이유는 더있습니다.  

 

 

애착 유형에 따라 시간도 다르게 인식된다

저희는 내담자들께 이별 후 '노 컨택트 룰(No Contact Rule, 연락 끊기 규칙)'을 지키시라고 말씀 드립니다. 하지만 저희가 안내드리는 노 컨택트 룰은 다른 곳에서 안내 드리는 것과는 약간 달라요. 

 

왜냐고요?

 

저희는 이 시간을 통해 여러분이 전 연인을 잊고 자신을 발전시키는 데 사용하길 원하기 때문이죠. 실제로, ‘노 컨택트’를 통해 전 남자친구를 잊는 데에 성공한 고객들이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 과정을 이별을 극복하려 딱히 노력하지 않으면서도 결국엔 극복하게 되는 것(moving on without moving on)으로 설명합니다.

전 연인과 재회를 여전히 꿈꾼다면 그사람과 다시 만날 가능성은 염두에 두고, 이별 후 과정을 통해 자신을 발전시키는 것이 이 룰의 핵심입니다.

본론으로 넘어갈게요.  

 

2020년 '노 컨택트 룰'에 대해 연구하면서 아주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시간 지연(time dilation)'이라는 개념인데요, 이게 뭔지 잘 모르겠다면 영화 인터스텔라를 한번 보세요.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외계 행성을 방문하는데, 그 행성에서 1시간을 보내면 지구에서는 7년이 흐른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놀라운 이야기이죠.

 

시간 지연은 인간의 시간 인식과 관련이 있는데, ‘노 컨택트 룰’이 가르쳐 준 것은 이별 후 사람마다 시간의 흐름을 달리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노 컨택트 룰’을 지키는 동안의 경험은 특히나 더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사람의 애착 유형과 시간 지연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했어요. 

 

애착 유형은 보통 아래와 같이 3가지로 나뉩니다.

• 안정형 애착 유형
• 회피형 애착 유형  
• 불안형 애착 유형  

내담자분들께선 이별 후 보통 최소 한 달 정도 '연락 끊기'를 시도하시는데요, 이 30일이 사람의 애착 유형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안정형 애착 유형을 가진 사람은 30일이 30일로 느껴집니다.

회피형 애착 유형을 가진 사람은 30일이 15일처럼 느껴집니다.    

불안형 애착 유형을 가진 사람은 30일이 45일처럼 느껴집니다.

위 내용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시간은 사람의 마음 상태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불안형 애착 유형을 가진 사람은 전 남자친구에 대해 24시간 내내 생각할 것이고, 회피형 애착 유형을 가진 사람은 전 여자친구에 대한 생각을 최대한 억누릅니다. 이런 감정적 억누름이 남성들이 이별의 아픔을 더 늦게 겪는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어요. 

 

이것마저도 애착 이론과 관련이 있다니, 정말 재밌지 않나요? 회피형 남자친구를 만났다가 헤어진 분들이라면 이 이론을 믿기 어려우실 수도있습니다. 특히 여러분이 불안형 애착 유형인 경우엔 더더욱 그렇죠. 하루 종일 그에 대한 생각을 하는데, 그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에 실망스러울 수도 있죠.

 

하지만 오늘 알게 된 사실들을 잘 기억해두었다가 이별 후 시간을 잘 활용할수 있다면, 대개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러니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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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xboyfriendrecov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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