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동사니

인간은 본능적으로 소속감을 중요시합니다. 아주 먼 옛날엔 무리의 한 사람으로 소속되는 게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이었죠. 만약 사람들이 날 싫어하거나 내 가치를 알아주지 않는다면 우린 뭐든 스스로 해결해야 했을 겁니다.  물론 현대사회에선 거처를 짓거나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 무리로 행동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여전히 그 본능이 살아 있어요. 모든 사람의 이쁨을 받는 건 어렵다 치더라도 아무 이유 없이 미움을 받는 건 여전히 상처받는 일이에요. 오늘날 우린 일상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러다 보면 아주 자연히, 분명 날 싫어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어요. 날 거부하는 사람에게 우린 상처를 받기도 하고, 화도 나고, 혼란을 느끼기도 합니다.  날 이미 싫어하기로 마음먹은 사람의 마음을 바꾸긴 어렵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