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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동사니
'공주 대접' 받으며 연애하는 여자들의 비밀 본문
'공주 대접'이란 여성을 특별히 아끼고 배려하며 소중히 여기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남성이 그녀의 요구와 감정을 우선시하고, 다정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많은 여성들이 '남자는 다 나쁜 놈들이야', '남자는 다 똑같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이는 남성들이 '여자들은 다 이기적이야'라고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부정확한 일반화입니다. 사람들이 이런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이유는 다른 성별의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았거나, 어릴 때 부모로부터 적절한 애정을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위와 같은 생각을 하는 여성의 경우, 보통 어린 시절 아버지가 어머니를 냉대했다거나, 그 여성에게 직접적으로 상처를 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은 애착을 갖고 있던 다른 대상이 그녀에게 상처를 줬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엄격한 어머니 밑에서 자란 여성은 자신에게 차가운 남성에게 끌릴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아버지로부터 냉대를 받아서가 아닙니다. 사랑 자체에 대한 불신이 생겼고, 그 불신의 대상이 (어쩌다 보니) 남성이 되었을 뿐이죠.
어린 시절에 좋지 않은 경험을 한 여성들은 남자친구나 남편의 '나쁜' 행동에 민감해지고,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리게 됩니다. 자연히 자신의 관점, 자신의 생각이 맞았다는 것을 보여줄 '증거'를 찾게 되는 것이죠. 우린 이것을 '확증 편향'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미 심리학에서 잘 알려진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약물 남용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다들 나처럼 놀잖아"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죠. 그 사람이 속한 환경에서는 사실일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죠.)
자신에게 잘 대해주지 않는 남자, 이기적인 남자에게 끌렸던 여성들은 다른 여성이 남자친구나 남편으로부터 '공주 대접'을 받는 모습을 보면 당황하고 화를 내곤 합니다. 이는 자신들의 세계관과 맞지 않아요. 그래서 인지 부조화(서로 상반되는 두 가지 생각이 충돌할 때 느끼는 불편함)를 일으키게 됩니다.
이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이들은 공주 대접 받는 여성의 경우엔 어딘가 문제가 있다고 결론짓고, 세상 사람들을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나눠 바라보려 합니다. 모든 인간관계가 한 명의 헌신하는 사람 그리고 또 한 명의 이기적인 사람으로 이뤄졌다는 흑백논리를 이들은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대접받는 여성을 두곤 '버릇없다', '이기적이다'라고 표현하며, 그런 못된 여성에게 지극정성으로 잘하는 남자들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치켜올려주게 되지요.
'공주 대접'을 받는 여성들은 사랑을 주고받을 줄 안다
누군가 SNS에 남편이나 남자친구가 꽃을 보내줬다는 소식을 올렸다고요? 이렇게 느끼실 수도 있지만, 짧게 만난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올리는 것보다는 연인이 꽃을 보내줬다는 소식을 올리는 게 SNS에서는 더 흔하고 자연스럽습니다. 그리고 제 경험에 따르면, 이렇게 상대방에게 잘 대접받는 여성들은 그 상대방에게도 잘 대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와 신뢰 문제를 겪거나 '피해자 vs 가해자' 사고방식을 가진 여성들은 다른 여성이 상대로부터 잘 대접받는 모습을 보면 그 여성이 어떤 식으로든 그 남성을 착취하고 있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들은 행복한 커플의 모습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워해요. 즉,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는 관계라고 믿기 어려워합니다.
물론, 예외적인 상황도 있겠죠. 가령 남성이 불안정 애착 유형을 가지고 있어서 상대가 자신에게 잘해주는 것보다 자신이 더 잘해주는 경우도 분명 있을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정적인 애착 유형을 갖고 있으며, 보통 이런 애착 유형을 가진 사람들은 상호 지지해주는 행복한 커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공주 대접 해줄 남자를 만나고 싶다면, 스스로 자신을 공주처럼 대해줄 것
여성이라면 응당 날 공주 대접해줄 남자를 찾고 싶어 합니다. 그렇다면 어디서 뭘 어떻게 해야 이런 남자를 찾을 수 있을까요? 만약 과거에 이런 스타일의 남자를 만난 적이 없다면, 이런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겠죠.
우선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자신감을 갖고 '나는 행복할 자격이 있다'라고 믿는 것입니다. 어릴 때 이와 반대되는 가치관을 배울 수밖에 없었다면 이런 믿음을 갖는 게 쉽진 않겠지만, 행복해지고 싶다면 나 자신을 믿는 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입니다.
상담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좋습니다. 사람의 자존감이 누군가를 선택하는 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도 이 과정 중 배우게 될 거예요. 자신감이 생기고 건강한 자아 인식이 생기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과 데이트를 할 수 있으며, 애초부터 당신을 존중하며 잘 대해줄 상대를 만날 가능성도 높아지게 됩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 사귀기로 했다면, 상대에게 마음을 열고 자신의 깊은 속마음도 드러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상대와 만날 때 헌신적으로 행동하지만, 감정적으로나 다른 면에서 깊은 수준의 친밀감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혼자 모든 걸 다 하려고 한다거나 지나치게 방어적인 태도를 유지하게 될 경우, 상대 남성은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습니다. 물론 당신이 스스로를 희생하고, 그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도 그는 알 겁니다. 하지만 당신이 솔직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이상, 상대는 당신을 더 챙겨주려 하지 않을 것이며, 더 가까워지고자 하는 마음도 갖지 못할 거예요. 그럼 이 관계는 시작부터가 제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겠죠.
이 내용이 공감된다면, 상담 치료사와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일기 등에 기록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공주 대접'을 받는 여성들, 정확히는 사랑을 받고 상대에게 또 줄 줄 아는 여성들을 보며 난 저렇게 못 살거라 미리 좌절하는 경우도 있으실 텐데요. 기억하세요. 우리 모두는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해 줄 사람을 만날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요!
출처 Your ta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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