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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동사니
선대위 해산…윤석열과 김종인 작별, 권영세 선대본 체제로 본문
요즘처럼 정치 뉴스를 볼 맛(?)이 날 때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스펙터클한 소식들이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는 국민의힘 선대위가 결국 오늘 빵 하고 터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엊그제만 해도 김종인 위원장이 사퇴하느니 마느니 사실을 가지고도 말이 많았는데요, 아니 뗀 굴뚝에 연기 나랴는 말이 딱 맞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결국 김종인과 윤석열은 작별하게 되었네요. 대선을 약 2개월 앞두고 말이죠!
윤석열, 김종인은 빼고 간다
-엊그제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이 '윤 후보가 선대위가 해준 대로 연기만 해주면 된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김종인 위원장이 윤 후보를 공개적으로 무시한 게 아니냐는 반응이 많았는데요, 역시나 이 때문에 윤석열 후보 진영에서는 많은 혼란과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인을 그대로 안고 갈 것인지, 아니면 배제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던 윤 후보는 결국 김 위원장을 배제한 기구 쇄신안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를 아예 없애버리고, 최소 규모의 선대본부, 실무형 본부의 형태만 갖고 가기로 한 듯합니다. 선대위 형태를 미국식 선거 캠프처럼 핵심 기능만 중앙에 두고 나머지 기능은 전국 각지로 분산시키는 방안으로, 윤 후보는 처음 정치권에 발을 들였던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과 호흡하며 남은 선거 운동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나 '외롭게 홀로 서겠다'는 의지를 주변에 거듭 피력했다고 하죠.
-이준석 대표와 날을 세우고 있는(?) 윤 후보는 이번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이준석 대표의 역할에 대해 적극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본인이나 이 대표가 국민으로부터 정권교체에 나서라는 명령을 받은 입장이라며 이 대표가 더 적극적으로 선거 운동에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선거대책본부의 본부장은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의 책임자는 4선의 권영세 의원이 맡게 되었습니다. 권영세 의원은 윤석열 후보와 대학 시절부터 같은 동아리에서 활동한 인연이 있는 친한 사이라고 하죠. 권영세가 꾸리는 선대대책본부에는 꼭 필요한 기능인 선대본부(권영세 의원), 직능본부(김상훈·임이자 의원), 정책본부(원희룡 의원) 3개 본부를 두고 당 사무총장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쇄신안을 통해 국민의힘 사무총장이자 윤석열 후보 캠프의 핵심으로 알려진 권성동 의원이 물러나고, 권영세 본부장이 사무총장 후임 역할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본부장 역할 뿐만 아니라 사무총장직도 겸직하여 보다 효율적인 선대본부를 꾸려갈 계획으로 보입니다. 선대본의 본부장이자 당 사무총장을 겸직하게 된 권 이원은 새 인물을 영입한다거나 후보 단일화 없이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수정, 신지예 등 모든 영입이 실패로 돌아갔죠?
김종인, "윤씨(?)랑은 더 이상 같이 안 해."
-김종인 전 위원장은 선대위 개편으로 헤어지게 된 윤석열 후보에 대해 '그 정도 정치적 판단 능력이면 더 이상 나와 뜻을 같이 할 수 없다'며 뜻이 안 맞으면 헤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 본인은 윤 후보를 위해 선대위 개편을 하려 했으나, 그가 그 뜻을 이해하지 못했기에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는 '연기만 하라'고 했던 자신의 발언과 관련, 후보와 선대위가 함께 가야 실수가 나오지 않기에 그렇게 말했던 것을 가지고 윤 후보를 무시하고 그의 명예에 상처를 줬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위와 같은 내용으로 인터뷰를 하면서 윤 후보를 '윤 씨'라고 표현했다가 정정했다고 합니다ㅋㅋ
-그는 국민의힘 대선 승리 전망에 대해서도 '그건 두고 봐야 할 일'이라며,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를 어떻게 하겠다는 비전이 보이지 않아 이렇게 헤매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준석 대표와는 어떻게 될까
-이준석 대표는 이번 쇄신안에 대해 자신의 뜻과 닿아 있다면서 권영세 본부장과 평소 친분 관계가 있음을 밝히고, 그가 선대 기구 체제에서 훌륭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고 하죠. 이준석 대표와도 친분이 있고 윤 후보의 측근인 권영세 본부장이 두 사람 간 관계 회복에 있어 가교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역시나 쉬워 보이진 않습니다.
-이 대표는 선대위 개편에 대해 '기대를 갖고 있다'며 권영세 본부장에게 '연습 문제'를 줬다고 하죠. 그는 권 본부장이 이 연습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신뢰·협력 관계가 바뀔 수 있다는 식의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연습 문제'인즉슨 이 대표가 이번 선거에서 젊은 세대의 지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젊은 층의 호응을 얻기 위한 선거 캠페인 방식)에 대해 선대본부에 제안한 것이었는데요, 이 대표의 SNS에 의하면 이 '연습문제'는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안 그래도 오늘 당 국민소통본부가 윤 후보가 참석할 것을 고지했던 '전국 청년 간담회' 화상회의에서 윤 후보가 휴대폰의 '스피커 폰'으로만 등장하자 예고도 없이 후보가 불참했다며 청년층의 분노를 샀다고 하는데요, 이쯤 되면 윤또 이준석 후보는 젊은 층의 지지율 상승시키기엔 관심 없어 보이는 선대본부를 비판하며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며 무운을 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무운을 빈다는 말은 말 자체는 좋은 뜻이지만, 이 대표가 얼마 전 안철수에게 써서 (안 좋은 쪽으로) 화제가 되었던 말이기도 하죠! 이 인사치레를 또 쓴 이유는?...
-이 대표의 '연습문제' 제안을 윤 후보의 선대본부가 거부함으로써 양측의 관계가 개선되기보다는 갈등의 골이 점점 더 깊어지는 것은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국민의힘 이 대표와 대선 후보 윤 후보 측의 관계는 어떤 모습으로 변모해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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