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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동사니
여론조사 지지율 5% 근접… 대선 TV 토론회에서 허경영을 볼 수 있을까 본문
오늘 참 웃픈 기사를 하나 봤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최저치의 지지율 문제로 고전 중인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돌연 칩거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가혁명당 허경영 대선후보가 심상정 후보를 향해 낙담하지 말라며 SNS를 통해 한마디를 남겨 화제가 되었습니다. 내용인 즉슨, 허 후보 본인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심 후보님도 득표수 비례 명예부통령으로서 장관 임명권을 드릴테니 너무 낙담하지 마시라'는 것이었습니다.
허경영의 이유있는 여유
아무리 심상정 후보가 현재 고전 중이라 해도 그녀는 진보 정치계의 거물이며 정의당의 유일한 지역구 국회의원입니다. 허경영 후보가 아무리 합법적 절차를 밟아 여느 후보들과 다를 바 없는 대선후보가 되었다고 해도, 누가 봐도 엉뚱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인물(?)임이 확실한 허경영에게 이런 말을 들을 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문제는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거대 양당 후보들 본인의 문제, 가족 문제, 주변인들 문제, 심지어 어떤 후보의 경우 자신에게 불리하게 만들 증인들이 죽어나가는 상황 등 무서운 상황이 펼쳐지는 중) 우스꽝스럽게 매체에서 그려졌던 허경영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치면과 사회면을 아우르는 트러블 메이커이자 개그맨, 사기꾼 등의 이미지로 점철되었던 허경영에게 '차라리' 표를 주고 만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죠.
허경영, 여론조사 3위
지난해 12월 초 한 리서치 회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제치고 4.4%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외 12월 말에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도 그는 심상정, 안철수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이 되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심 후보는 2.2%, 허 후보는 3.2%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심상정 후보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자면) 심상정 후보에게 이번 대선 레이스가 얼마나 힘들지, 또 치욕스러울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허경영 수준의 지지율, 허경영에게도 밀리는 지지율'로 대표되는 현 상황이 후보 본인과 당에 꽤나 큰 쇼크를 줬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뉴스를 본 국민들에게도 큰 쇼크죠 사실
TV 토론 참여도 가능?
이렇게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당 지지율을 얻고 있는 허경영 후보의 다음 관심은 TV 토론입니다.
그는 오늘(1월 13일) 복지 TV가 진행하는 정책 대담에 출연하여 '지지율이 5.7%까지 나온 지 한달이 지났는데 정치 분석가들이나 여론조사 기관들은 자신을 포함해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요즘 안 받아본 사람 없다는 그의 투표 독려 전화도 '여론조사와 TV토론이 불공정하고 편파적이기 때문'이라며 자신이 증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투표 독려 전화를 하는 것이라 밝혔다고 하네요.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운동 기간 도중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 이상을 기록한 군소후보는 방송 토론에 참석할 수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번 선거 운동 기간은 2월 15일부터 3월 8일까지로, 이 기간 동안 만약 허 후보가 평균 지지율 5% 이상을 유지하면 그는 TV 토론에 참여할 자격을 가질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후보 외 국민의당, 정의당 외에 국가혁명당 후보까지 포함된 TV 토론은 과연 가능할까요? 양 거대정당 후보의 헛발질이 계속되고 그 외 유명 후보들이 이렇다 할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어쩌면 국민들은 어쩔 수 없이 허경영 같이 허황된 캐릭터의 정치인에게도 기회를 줄 수 있지도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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